이승엽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가 사상 최강의 파워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일본 유력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야쿠루트 4번타자 출신 알렉스 라미레스가 요미우리와 2년 총액 10억 엔의 조건으로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레스는 홈런왕과 타격왕을 차지한 바 있고 올해는 29홈런 124타점 204안타를 기록해 일본 최고의 우타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다카하시 요시노부(외야수.35홈런)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루수.31홈런) 이승엽(1루수.30홈런) 아베 신노스케(포수.33홈런) 등 일본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팀에서 '30홈런 4중주단'을 탄생시켰다. 공교롭게도 모두 좌타자들이었다. 우타자 라미레스가 합류하게 되면 다니 요시토모(외야수) 니오카 도모히로(유격수)와 함께 오른손 라인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라미레스 역시 30홈런 이상을 터트리는 파워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사상 최초로 5명의 30홈런타자를 배출할 가능성도 있다. 니오카도 9년 동안 15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타격 기술이 가장 정점에 오른 시기여서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가장 파워가 떨어지는 다니(올해 10홈런) 역시 두 자릿수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힘을 갖고 있다. 이런 타선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워조합이다. 올해 이들 7명 주전의 홈런수를 합하면 무려 187개에 이른다. 이들을 제외하면 주전 가운데 빈 자리는 2루수뿐이다. 9번타자는 투수가 맡는다. 이미 요미우리는 2008년형 초강력 파워타선을 구축한 셈이다. 이로 인해 요미우리 2008 타선은 홈런으로 승부를 가르는 한 방 타선이 될 수 밖에 없다. 여기저기서 홈런포가 터져나올 경우 벤치에서 작전사인을 내는 게 무의미할 수도 있다. 한 방 위주의 파워타선을 구축한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2연패를 이룰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