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함께 지도자로서 설전을 벌일 날을 고대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신임 황선홍(39) 감독이 '영원한 동반자'인 홍명보(38) 올림픽대표팀 코치와 함께 K리그서 뛸 날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했다. 한국대표팀에서 홍명보 코치와 함께 'H-H 라인'으로 공격과 수비서 핵심적인 역할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선홍 감독은 지난 18일 OSEN과 인터뷰서 "홍명보 코치와는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이인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사석에서 둘다 프로 지도자가 되서 설전을 벌인다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서로 나눈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지도자로서 홍명코 코치의 능력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농담한 후 "선수로서 워낙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지도자로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친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듯 사석에서 설전을 벌인다면 K리그에 더욱 많은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다"며 "물론 감독으로서 막내이기 때문에 건방지게 보일 수 있겠지만 팀의 사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황선홍 감독은 "그러한 부분에서는 즐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중들이 즐거움을 가지는 것이 프로 스포츠의 존재 이유"라면서 "(홍)명보가 축구 행정가로 가는 길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선홍 감독과 홍명보 코치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홍명보장학재단 ‘2007 자선축구경기’에서 나란히 그라운드에 설 예정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