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의 수호신인 '사신' 오영종(21)이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시즌 15승째를 올리고 개인전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오영종의 승리와 함께 소속팀 르까프도 5연승을 내달리며 프로리그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오영종은 19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이스트로전서 선봉으로 출전, 강력한 질럿 찌르기로 김민구를 제압하고 팀 3-0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쉽게 승리를 거둔 오영종은 "경기 양상이 연습때와 똑같았다.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15승을 거두면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뒤에서 추격하는 (송)병구나 (윤)용태가 페이스가 좋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 소수의 질럿과 드라군으로 상대의 예봉을 꺾은 오영종은 송병구의 플레이에 전략을 착안했다고 말했다. 뒤에 이어진 다크템플러 견제는 이득을 보지 못했지만, 앞서 견제한 질럿 러시가 상대방에게는 치명적이었다고 설명했다. "VOD를 보니깐 병구의 초반 질럿-드라군 러시가 괜찮았다. 정말 괜찮더라. 상대가 초반 질럿에 피해를 너무 많이 봐서 나중에 들어간 다크템플러는 별 재미를 못봤지만,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카트리나는 결론적으로 프로토스에게 괜찮은 맵같다." 르까프의 다음 상대는 한빛. 오영종은 붙고 싶은 상대로 주저없이 '뇌제' 윤용태를 꼽았다. "용태하고 붙고 싶다. 지금 서로 숨가쁘게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는데, 만나서 이기면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기 때문이다. 용태말고는 누구랑 붙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 마지막으로 오영종은 "이번주 토요일 (이)제동이 스타리그 결승전이 있다. 남은 시간 제동이 우승을 위해 도와주고, 프로리그 팀의 결승직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플레이오프나 준플레이오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결승에 직행해서 우승까지 하고, 감독님께 멋진 결혼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