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개표 방송 특집으로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가 장동건에 이어 새 대통령의 출연을 희망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오후 4시 20분쯤 MBC 개표방송 ‘선택 2007’이 방송되는 도중에 전파를 탄‘무릎팍도사'에는 2003년 10월부터 2005년 3월까지 MBC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며 많은 어록을 탄생시켰던 최일구 전 앵커가 출연해 ‘국민들은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라는 고민거리를 들고 이야기를 나눴다. 무릎팍댄스를 함께 추며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을 선보인 최일구 전 앵커는 “대통령은 항상 좌불안석이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우면 국회의원들도 밤늦게 공부도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정치인들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데 반대로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 신문과 뉴스를 보면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정치 혐오증이 생기는 것 같다”고 현 정치권에 대한 촌철살인의 따끔한 지적을 쏟아냈다. 또 ‘대통령은 OO이다’, ‘대통령이 가져야할 능력’, ‘대통령에게 바란다’ 등의 주제로 거리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 최일구 전 앵커를 비롯해 ‘무릎팍도사’ MC들이 함께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들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먼저 강호동은 “전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카리스마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올밴 우승민은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므로 국민들에게 고맙게 생각해야하는데 너무 배은망덕하지 않나 싶다. 이번에는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혔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최일구 전 앵커는 “유머가 있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자꾸 웃음 곁으로 찾아가야한다.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최 전 앵커의 이같은 말에 유세윤이 “대통령도 예능프로그램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언급하자 강호동 역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제시하되 개인적으로는 고민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무릎팍도사’에 나오지 않겠냐”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자 최일구 전 앵커는 “내년에는 새 대통령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경호원들이 녹화장에 서 있을텐데 녹화할 때 긴장되지 않겠냐”며 겁을 주자 강호동은 “그럴 것 같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번 해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된 ‘무릎팍도사’ 최일구 편은 3시부터 방송되는 개표방송의 지루함을 없애고 재미와 신선함을 주기 위해 파격적으로 15분 분량으로 편성돼 눈길을 끌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