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추석 연휴면 TV를 통해서 다시 보게 되는 특선 한국영화가 19일 17대 대선을 맞이해서 어김없이 펼쳐졌다. MBC KBS SBS 지상파 3사는 19일 오전 모두 한국영화 3편을 각각 방송했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흡혈형사 나도열’이다. 국민 투표일, 특선 영화를 편성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게다. 외출보다는 집에서 TV를 보면서 투표율을 높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과연 이날 편성된 영화들이 투표율을 높이는데 영향을 끼쳤을 지는 의문이다. 이미 케이블 영화 전문 채널을 통해 숱하게 방송됐던 영화를 편성해 생색만 낸 기색이 역력하다. KBS 2TV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이해영 이해준 감독)를 방송했다(오전 10시 40분). ‘천하장사 마돈나’는 여자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 오동구가 수술비 마련을 위해 씨름 대회에 출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동구 역으로 출연한 류덕환은 지난해 제27회 청룡영화제 신인남우상과 제44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의 영예를 함께 얻었다. MBC는 특선 한국영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박성균 감독)을 선택했다(오전 9시 45분). 코미디 영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은 코믹 연기의 달인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이 각각 태껸 검도 쿵푸 도장을 운영하는 김 관장으로 출연해 연신 코믹 액션 연기를 펼쳐 배꼽을 잡는다. 충청도의 한 작은 마을에서 동네 아이들을 놓고 수련생 모집을 위한 혈투를 벌인다. 탁재훈까지 카메오로 출연해 폭소를 더했다. SBS는 특선 한국영화로 ‘흡혈형사 나도열’(이시명 감독)을 편성했다(오전 10시 20분). 코미디 액션물인 ‘흡혈형사 나도열’은 비리형사 나도열이 드라큘라의 피를 흡혈한 흡혈모기에 물려 초인적인 능력을 갖게 된다는 설정이다. 흥분하면 흡혈귀로 변신하는 형사 나도열로 영화배우 김수로가 선전했다. crystal@osen.co.kr 위부터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권오중, ‘흡혈형사 나도열’의 김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