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꺾고 2라운드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19일 오후 인천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서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6 26-24 22-25 25-21)로 제압하고, 3승 2패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5전 전패. 첫 세트는 GS칼텍스의 일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전개됐다. 현대건설 좌우 공격수 한유미와 이진희에게 점수를 내리 내줘 0-3으로 끌려가던 GS칼텍스는 센터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차곡히 따라붙어 동점을 만든 뒤 라이트 배유나의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GS칼텍스는 김민지의 속공 플레이와 외국인 선수 하께우의 침착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려갔고, 상대에게 좀처럼 추격 찬스를 주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센터 김수지가 3득점을 올리고, 한유미가 3득점하는 등 분전했지만 한번 GS칼텍스로 넘어간 흐름을 끝내 되찾을 수 없었다. 결국 첫 세트는 GS칼텍스의 몫. 두 번째 세트는 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한점씩 주고받는 랠리가 전개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양효진이 침착한 C속공을 성공하고, 한유미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차를 꾸준히 벌리던 현대건설은 먼저 24점 고지에 올랐지만 GS칼텍스의 공격력은 만만치 않았다. 하께우의 백어택 한방으로 동점을 이룬 GS칼텍스는 김민지가 오픈 공격과 속공 플레이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26-24로 듀스를 마무리지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GS칼텍스는 완승을 거두려는 듯 3세트에서도 전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센터 김소정의 속공 및 블로킹과 김민지의 침착한 스파이크를 내리 성공시키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의 범실까지 묶어 점점 격차를 벌려갔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의 반격은 매서웠다. 12-20으로 뒤진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2점 백어택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급기야 20-20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김민지가 오픈 공격을 성공, 재차 앞서는 듯 했지만 현대건설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배유나의 실책과 양효진의 귀중한 블로킹 포인트로 앞서면서 역전을 이뤄냈다. 4세트에 들어서도 한점차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GS칼텍스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현대건설도 추격전을 이어가며 승부의 추이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GS칼텍스 먼저 속공을 성공시키면 현대건설 한유미가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성공시켜 랠리를 유지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승부는 11-10 상황에서 갈렸다. 하께우의 절묘한 공격으로 2점차로 스코어를 벌린 GS칼텍스는 상대의 디펜스진이 허물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분위기를 잡은 GS칼텍스는 배유나의 오픈 공격과 하께우의 속공으로 점수를 계속 추가했고, 현대건설에게 이후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yoshike3@osen.co.kr 19일 오후 인천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서 GS칼텍스의 김소정이 세터 이숙자의 토스를 속공으로 연결시키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