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보스턴 이적 '초읽기'
OSEN 기자
발행 2007.12.20 04: 5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요한 산타나(28.미네소타 트윈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 신문 는 20일(한국시간) 산타나의 보스턴 이적이 임박했다며 현재 막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의 최종 제시안은 존 레스터와 코코 크리스프 듀오에 제드 로우리, 저스틴 매스터슨을 묶는 패키지. 미네소타는 크리스프 대신 재코비 엘스버리를 원하고 있지만 보스턴이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산타나의 보스턴 이적이 '며칠내'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현재 미네소타와 협상 창구를 열어두고 있는 구단은 뉴욕 양키스가 있지만 양키스는 투수 유망주들인 필 휴즈와 이언 케네디를 한꺼번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거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풍부한 선수 자원을 보유해 산타나 영입전의 '복병'으로 지목된 LA 에인절스는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보스턴 측이 전격적으로 미네소타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미네소타가 보스턴의 기존 카드를 받아들인다면 산타나의 보스턴 이적은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다만 산타나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을 경우 아메리칸 동부지구에서 '힘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점에서 양키스의 대응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7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양키스 입장에선 현역 최고 좌완인 산타나를 보스턴에 빼앗길 경우 8년 만의 월드시리즈 트로피 탈환 전망이 어두워지는 것은 물론 당장 내년 시즌 지구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산타나 영입전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가 발을 뺀 뒤 다시 협상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양키스가 이 같은 상황을 바라만 보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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