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골 못 넣으면 분해 잠 못자야 한다"
OSEN 기자
발행 2007.12.20 07: 44

지난 4일 부산 아이파크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황선홍(39) 감독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국내 공격수들에게 일갈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계보를 있는 대형 공격수로 각광을 받으며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중추적 역할을 한 황선홍 감독은 지난 18일 OSEN과 인터뷰서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각 팀에서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보고 부끄러웠다"며 "국가대표급 공격수라면 최소 10골 이상은 넣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 감독은 "한국 축구서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며 "각 팀마다 재능많은 선수들이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자신의 능력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외국인 선수 천하였다. 특히 까보레(경남), 데닐손(포항) 등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들이 득점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고 내년 시즌에 대비해서도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선수들을 주 득점원으로 영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스트라이커의 조건으로 "스트라이커는 평생 쉬지 말아야 한다"며 "항상 어떻게 골을 넣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머리를 써야 한다. 그리고 어떤 움직임을 펼쳐야 좋은 골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황 감독은 "물론 팀에서 공격만 전담할 수 있는 코치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K리그 여건상 쉽지 않다"며 "그렇다면 자신만의 훈련을 통해 그러한 문제들을 극복해야 함에도 최근 선수들에게는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선수 생활 당시 골을 넣지 못하면 분해서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며 "악착같은 집착이 있어야 한다. 최근 좋은 대우를 받기 때문에 정신력이 해이해진 부분이 있겠지만 국내 선수들은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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