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특급 미드필더 김두현(26)의 잉글랜드 무대 진출이 지지부진한 채 안개 정국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현을 초청했던 잉글랜드 2부리그) 웨스트 브롬위치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또 한 번 압박을 가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모브레이 감독은 지역지 버밍엄 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우리는 김두현 측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적정 몸값에 제대로 된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어 모브레이 감독은 "우리는 지나친 부담(몸값)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나는 스스로 문제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몸값이 김두현 영입에 핵심 쟁점이자 사안임이 다시금 입증한 셈이다. 현재 성남은 아무리 김두현이 해외 진출을 갈망하더라도 헐값엔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K리그와 한국 대표팀을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이미 기량을 인정받은 김두현은 내년 시즌을 마쳐야만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성남이 이적료를 높이 책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일단 성남은 웨스트 브롬위치에 상당한 액수의 이적료를 제시한 상태. 그러나 모브레이 감독은 최근 여러 번의 언론 인터뷰에서 "도박같은 일에 거금을 투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로선 추이를 가늠키 어려운 상황. 그러나 정황은 크게 나쁘지 않다. 김두현이 약 일주일간에 걸친 입단 테스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도 모브레이 감독이 계속 몸값을 언급하는 중요한 이유다.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면 김두현이 귀국길에 오른 그 시점부터 더 이상 얘기가 오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모브레이 감독의 인터뷰도 외부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결정권은 김두현 측에 달려있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해 보이는 웨스트 브롬위치는 요즘 바삐 움직이고 있다. 내년 1월 열릴 유럽 이적시장서 선수 보강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모든 포지션이 대상이다. 그리고 모든 중심에는 빠짐없이 몸값 문제가 거론된다. 자금력이 부족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안고 있는 숙명. 웨스트 브롬위치와 김두현간 최종 빅딜은 언제쯤 최종 결말이 나올까. yoshike3@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