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베이징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지도 못한 한국이지만 일본의 경계감은 상당한 듯하다. 일본의 는 20일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의 향후 스케줄을 보도하면서 내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 일본이 전력분석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경우에 따라선 호시노 감독이 대회 기간 전격적으로 대만을 방문할 수도 있다. 일본은 이달 초 아시아 예선전에서 1위로 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었으나 호시노 감독은 한국과 대만을 상대로 혼쭐이 났다. 당시 일본은 '초스몰볼'을 구사, 더이상 한국-대만을 한 수 내려다보고 있지 않음을 대내외에 보여줬다. 특히 한국전은 호시노 감독이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토로할 만큼 마음을 졸인 승부 끝에 4-3으로 신승했다. 이에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맹세한 일본팀은 내년 3월부터 한국과 대만을 집중 정탐할 계획을 설정한 것이다. 최종예선 참가 8개국 중 3나라가 티켓을 얻기에 한국과 대만의 동반 티켓 확보가 유력하다고 여기고 있는 셈이다. 이미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감독 등 일본의 야구 원로들은 "한국의 올림픽 진출은 기정사실"이라고 한국을 쿠바, 미국과 함께 일본의 3대 라이벌로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한편 일본팀은 내년 3월 1차 엔트리 60명 안팎을 발표할 예정이고, 6월 27일 최종 멤버 24인을 압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어 올스타전 직후인 8월 2일부터 7일까지 도쿄 요미우리 랜드에서 합숙 훈련에 돌입하고, 8월 8~9일 최종 평가전을 마친 뒤 베이징에 입성하는 플랜을 확정한 상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