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기 위해서는 리얼리티가 필요하다. 너무 빈약하거나 과장된 연기는 관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런 관객들을 위해 취중연기를 펼친 여배우들이 있다. ‘색즉시공 시즌2’의 송지효, ‘싸움’의 김태희, ‘내 사랑’의 이연희가 바로 그들이다. 먼저 ‘색즉시공 시즌2’에는 송지효와 신이가 취중토크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경아(송지효 분)는 앞에 앉아있는 경주(신이 분)에게 횡설수설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은식(임창정 분)과 경아의 이별을 예고하는 이 장면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송지효는 폭탄주(?)를 마시는 열의를 보였다. 송지효는 방송을 통해 “소주는 잘 못 마시지만 폭탄주 10잔 정도는 괜찮다”고 고백한 바 있다. ‘싸움’의 김태희는 이혼 후 복수의 칼날을 가는 유리공예가 진아로 분해 다양한 감정연기를 위해 취중연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남편 상민(설경구 분)과 이혼 후 독립한 진아는 자신의 공방에서 만들어낸 첫 유리작품에 실제 와인을 따라 마시며 연기를 펼쳤다. 평소에는 단아하지만 돌변하면서 다혈질이 되는 진아의 리얼리티를 위해서였다. ‘내 사랑’의 이연희도 취중연기를 펼쳤다. 소현(이연희 분)은 짝사랑하는 선배 지우(정일우 분)에게 사랑한다는 고백 대신 “소주 한 병을 마실 때까지만 술 가르쳐 주세요”라고 요청한다. 소주 한잔에 오고가는 풋풋한 사랑을 보이기 위해 소주를 조금씩 마신 뒤 촬영에 임했다. 덕분에 두 볼이 빨개진 채 소주병을 잡고 노래를 부르는 애교 술주정으로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리얼리티를 위해 취중연기를 펼친 송지효 김태희 이연희의 연기가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pharos@osen.co.kr /news/html/000/818/797.html"> 송지효의 주량은? '최소 소주 3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