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巨人 4번타자 지킬 수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12.20 09: 54

요미우리 이승엽(31)이 4번타자를 지킬 수 있을까. 일본 최고의 오른손 강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알렉스 라미레스(35)의 요미우리 입단이 임박한 가운데 이승엽이 과연 4번타자 자리를 지킬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엽은 얼마 전 연봉협상 결과 발표 자리에서 "내년은 개막부터 일본시리즈까지 4번타자를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올해처럼 부진이나 부상으로 4번자리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승엽의 4번 수성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요미우리에 좌타자들이 너무 많다. 30홈런을 터트린 선수들이 모두 좌타자들이다. 특히 클린업트리오 후보로 꼽히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이승엽이 좌타자이다. 대개 감독들은 좌-우-좌 라인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오가사와라-라미레스-이승엽의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요미우리와 하라 감독이 라미레스 영입을 추진한 이유도 좌타자들이 많아 클린업 트리오 구성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4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이겨야 된다. 오히려 경쟁이 이승엽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이승엽은 일본진출 5년 째를 맞는다. 경험이나 실력 면에서는 라미레스와 견주어서 뒤지지 않는다. 다만 염려되는 대목은 엄지손가락 인대 복원 수술의 후유증과 빡빡한 일정이다. 현재 이승엽의 수술 경과는 순조롭다. 이미 재활훈련에 돌입,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참가도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스프링캠프 참가와 함께 2월 중순부터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3월 대만)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지난해 WBC 대회처럼 자연스럽게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지다. 하지만 급격하게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다 수술 부위에 부담이 가중돼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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