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이어 마해영도 고향으로 돌아갈까
OSEN 기자
발행 2007.12.20 13: 37

롯데와의 FA 재계약에 실패했던 기교파 투수 이상목(36)이 지난 19일 14년 만에 고향팀 삼성에 복귀했다. LG에서 방출된 '왕년의 거포' 마해영(37)도 이상목처럼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성광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상목은 1993년 빙그레(한화 전신)로 이적해 1999년 14승 8패 2세이브(방어율 4.29)를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2003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5승을 기록한 이상목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뒤 롯데와 4년간 최대 22억 원에 계약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과 연봉 1억 원에 입단하기로 결정한 이상목은 "처음 시작했던 팀에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목의 고향행 소식에 마해영의 마음은 더욱 착찹해질 듯. LG에서 방출된 후 개인 훈련에 전념하며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마해영은 "롯데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롯데는 미온적인 반응. 롯데는 이대호(25)와 더불어 중심 타선을 이끌 강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마해영의 영입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마해영은 최근 전화 통화에서 "특별한 소식이 없다"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딘 롯데의 손길을 기다리는 마해영. 마해영이 이상목에 이어 고향행 열차를 타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