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세계 신기록 작성이 목표". 20일 서울 잠실보조수영장에서 한국 수영의 희망인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 3)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시리즈서 9개의 금메달을 따며 금의환향했던 박태환은 이후 특별한 행사없이 연습에 열중했다. 많은 취재 요청에 박태환은 자신의 연습 공간인 수영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했다. 박태환은 "그동안 감기 몸살이 있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운을 뗀 후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물론 금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수영 선수로서 세계기록을 깨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경영 월드컵 시리즈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바쁜 스케줄 동안 성적도 잘 나왔고 기록도 크게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최근 어떤 훈련을 집중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박태환은 "과학적인 훈련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훈련을 자신이 얼마나 소화해 내는가가 중요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훈련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나 자신이 얼마나 이해하고 소화해 낼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올해 여러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스포츠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박태환은 "잊지 못할 한 해였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후 "내년에도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싶다.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올림픽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욱 큰 응원 보내주시면 꼭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올림픽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많은 기대 속에 노력하고 있는 박태환에게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냐고 물어보자 그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면서 "그냥 노래 부르고 영화 보러 다니면서 부담을 떨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스트레스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 보면 더욱 받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으려고 노력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태환은 "그동안 기록적인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금메달 획득과 함게 개인기록을 모두 갱신하고 싶다"며 "400m와 1500m 그리고 200m에서도 엻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