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37)이 영화 ‘헨젤과 그레텔’(임필성 감독, 바른손 제작)에 대한 아쉬움을 너스레로 털어놨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헨젤과 그레텔’이 언론에 공개됐다. ‘헨젤과 그레텔’은 사랑을 받고 싶은 아이들이 유일한 무기인 상상력을 빌어 깊은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어른들을 집으로 불러들인다는 내용의 잔혹동화다. 박희순은 인자하게 찬송가를 불러줘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성경책 속에 용도불명의 칼이 숨겨 져 있는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변집사 역을 맡았다. 또 고아원 아이들을 학대하는 원장으로도 분했다. 하지만 원장으로 등장할 때는 박희순인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에 박희순은 “나도 1인 2역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입술만 나올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촬영 전 임필성 감독으로부터 ‘입쪽으로만 촬영하겠다’는 언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희순은 “배우는 눈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희순은 ‘헨젤과 그레텔’에 대해 “작품을 보면서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느꼈다. 남녀노소 즐겨볼 수 있는 영화고, 비록 악역이지만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군 입대를 앞둔 천정명의 마지막 작품이자 은원재 심은경 진지희 등 아역 3인방과 박희순의 열연이 인상적인 이 영화는 27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