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가수 이정현이 7년만에 연기자로 컴백한다. 다음해 1월 5일부터 첫 방송될 KBS2 ‘대왕세종‘에서 세종(김상경 분)의 첫사랑 신빈김씨 이선 역을 통해서다. 20일 오후 KBS 신관에서 '대왕세종‘ 제작발표회가 열린 후 마련된 인터뷰에서 이정현은 “사실 꾸준히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많이 받아왔지만 오랜만에 연기자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드라마의 주연이라고 제의가 들어와도 쉽게 결정을 못하겠더라. '대왕세종'도 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대왕세종’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남자들의 정치 드라마기 때문에 여자인 내가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했지만 시놉시스에 마음이 끌렸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이 맡은 신빈김씨 역은 브라운관에서는 그리 예쁘게 비춰지지 않는 캐릭터. 이정현은 “내가 맡은 역은 불쌍하고 처량하게 나온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매력있더라"며 "시청자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종대왕의 정비로 나오는 이윤지와도 여타 사극처럼 대립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그려질 전망이다. 이정현은 “다른 사극에서는 시도되지 못한 관계라고 들었다. 어려운 시도지만 재밌고 미묘한 관계로 풀어나가겠다는 말을 작가께 들었다”고도 설명했다. 다음해 1월 경에는 중국어로 부르는 첫 정규앨범도 출시하게 될 이정현은 “벌써부터 중국팬들이 좋아해주시고 따라불러주신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연기할 때는 연기가 좋고 가수할 때는 가수가 좋다. 1월 말 '세종대왕' 촬영에 합류할 때쯤에는 이정현을 버리고 신빈 김씨의 이선이 되겠다”며 확고한 포부를 드러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