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두번째 원경왕후, 고민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12.20 19: 56

다음해 1월 5일 첫 방송될 KBS1 사극 ‘대왕세종’에서 원경왕후 역을 맡은 배우 최명길이 두 번째로 같은 역을 연기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음을 시사했다. 20일 오후 KBS 신관에서 열린 ‘대왕세종’ 제작발표회에서 최명길은 “지난 98년 ‘용의 눈물’에서도 원경왕후 역을 맡은 적이 있다. 배우가 좋은 캐릭터를 제의 받는다는 건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두번이나 같은 역을 맡은 것은) 인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제의에 쉽게 결정 못했다. 그런데 아이가 이번에 맞는 역이 뭐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세종의 엄마 역할이다’ 그랬더니 대뜸 ‘엄마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도 했다. ‘용의 눈물'은 사실 최명길이 아이를 낳기 열흘 전까지 촬영했던 작품. 최명길은 “전자가 이성계의 며느리이자 태종의 아내에 초점이 맞춰져 그려졌다면 ‘대왕세종’은 세종의 어머니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고 두 작품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대왕세종’ 연기를 해서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봤다는 최명길은 자신이 맡은 원경왕후 역에 대해서 “조선왕조 중 가장 정치적인 여인인 것 같다”고 비유한 뒤 "예고편을 보니까 새롭고 기대에 찬다. 이제껏 보지못한 새로운 사극의 장을 이룰 것 같다”고 앞을 내다봤다. '대왕세종'은 최명길 이외에도 세종 역에 김상경, 태종 역에 김영철이 열연하며 그간 현대극에서만 얼굴을 비춰왔던 이윤지가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아울러 가수 이정현이 7년만에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컴백할 예정이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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