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2009년 2회 WBC도 참가"
OSEN 기자
발행 2007.12.21 05: 1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팀 쿠바가 2009년 열리는 2회 대회에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 호세 라몬 페르난데스 쿠바 부통령 겸 국가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은 21일(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WBC에 참가한다.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의 강호들을 잇따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선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앞세운 일본에 6-10으로 패했다. 당시 쿠바는 대회 출전 자체가 금지될 뻔했다. WBC 참가에 따른 상금과 배당금이 적성국인 쿠바 정부로 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재무부가 쿠바 선수단의 미국 입국을 거부했기 때문.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탄원과 "상금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자금으로 내놓겠다"는 쿠바의 입장 표명이 있은 뒤에야 미국 정부의 방침이 바뀌었다. 페르난데스는 쿠바 대표팀의 전력에 자신감도 피력했다. "1회 대회에 참가했던 스타들이 그대로이고, 이들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도 즐비하다"며 "WBC에 참가할 대표팀이 하나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쳤다. 한국의 4강 신회, 일본의 정상 등극으로 기억되는 초대 WBC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대회 성공 여부에 반신반의했던 미국내 여론은 '야구의 세계화에 기여했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호평을 내놓았다. 2회 대회는 2009년 3월 열린다는 사실만 확정됐을 뿐 개최 장소 및 대회 방식 등은 아직 미제로 남아 있다. 각국 야구기구 실무자들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대회 개최와 관련한 실무자회의를 진행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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