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마운드에 비해 허약한 타선 탓에 '3점 라이온즈'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은 삼성. 올 시즌 한화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거포' 제이콥 크루즈(34) 영입을 검토하는 등 최근 없던 용병타자를 뽑을 계획인 삼성이 내년 시즌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할 수 있을까. '외국인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30)과 좌완 브라이언 매존(31)과 재계약을 포기한 삼성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크루즈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올 시즌 한국무대에 첫 선을 보인 크루즈는 '크루즈 미사일'이라는 별명 답게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강타자. 121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1리 134안타 22홈런 85타점 68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약점 때문에 한화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크루즈의 몸상태는 좋은 편. 애리조나에서 개인 훈련 중인 크루즈는 '부상에서 회복되었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구단에 보냈다. 하지만 한화에서 팀 내 융화 문제 등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점이 꺼림칙한 부분이다. 때문에 삼성 구단은 선뜻 계약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크루즈 대신 다른 용병 타자를 영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양준혁(38)-심정수(32)의 거포 듀오에 크루즈가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격. 타율 3할3푼7리 149안타 22홈런 72타점 68득점 20도루로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양준혁과 4년 만에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오르며 홈런-타점 타이틀을 거머쥔 심정수, 국내 무대 검증을 받은 크루즈가 삼성의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은 이승엽(31, 요미우리)이 일본 무대로 진출한 뒤 가장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내년 시즌 삼성의 화두는 '공격력 강화'. 크루즈 등 용병타자가 삼성 타선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