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세종대왕 역할은 운명”
OSEN 기자
발행 2007.12.21 08: 46

배우 김상경(35)이 세종대왕으로 돌아왔다. 김상경은 내년 1월 5일 첫 방송되는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윤선주 극본, 김성근 연출)에서 세종대왕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가 세종대왕 역을 하게 된 것이 운명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대왕 세종’ 제작발표회에서 김상경은 “드라마 섭외 제의가 있기 전에 세종대왕의 꿈을 꿨다”며 “세종대왕이 저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서 출연 제의가 있었다. 운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상경은 세종대왕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성군의 이미지, 너무 완벽한 인물로 그리면 드라마적인 재미가 없을 것 같다”며 “세종은 왕통을 이을 가능성이 없었던 세 번째 왕자였다. 그 왕자가 점차 성군이 되어가면서 갖게 되는 인간적인 고뇌를 함께 담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존인물을 표현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즐긴다”며 “세종대왕은 실존하는 인물이다. 어려운 점은 시청자들 각각이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나름대로 다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세종의 모습과 내년에 방송되는 ‘대왕 세종’에서 김상경이 보여줄 세종의 모습, 우리가 모르고 있던 세종의 모습을 다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고민의 흔적을 털어놨다. 영화 ‘화려한 휴가’ ‘살인의 추억’ 등으로 흥행배우 대열에 들어선 김상경이다. 대하 사극으로의 복귀가 쉽지만은 않은 결정일터. “긴 드라마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영화는 시나리오로 완성돼 시작과 끝이 명확한데 긴 드라마는 후반 짜임새가 헐렁해진다거나 초반의 재미가 약해질 수가 있다.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해도 괜찮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세종대왕님이니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11, 12부 대본이 나왔는데 굉장히 대본이 재미있다. 2008년에 큰일을 내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조영’ 후속으로 방송되는 ‘대왕 세종’은 조선 시대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적 성과를 이뤄내고 통합과 창조의 리더십으로 평화의 시대를 이끌어간 세종을 조명한다. 김상경 외에 김영철 최명길 박상민 이정현 이윤지 김갑수 최종원 이원종 이천희 등이 출연한다.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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