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선이 끝났다. 그동안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이 펼치는 선거운동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 앞에서 각 후보 진영의 운동원들마다 목이 터져라 외치는 소리도, 시도 때도 없이 지나가는 유세 차량들의 확성기 음향도 시끄럽다 못해 사람들의 ‘귀’를 멍멍하게 만들 정도로 소음 공해였다. 시끄러운 소리에는 인상부터 찡그리게 마련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도 예민해져 스트레스까지 받게 된다. 만약 이러한 선거철 소음이 자신에게만 들린다면 어떨까? 남들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를 일상생활 속에서 늘 듣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이명’증상이다. 이명이란 외부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데,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즉, 외부의 소리가 아니라 환자의 내부에서 계속 소리가 나는 것. 즉, 아무런 외부 자극 없이도 환자 스스로 다양한 잡음소리를 듣게 되는 증상이다. 이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이명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의 도움말로 이명 난청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 오해 1. 이명과 난청은 한 가지 질병? 많은 사람들이 이명증을 이야기 할 때, 이명난청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명난청은 한 가지 질병이 아니다. 앞에 언급했듯이, 이명은 스스로에게서만 계속적으로 잡음이 들리는 증상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난청은 무엇일까? 난청은 말 그대로 듣기가 어려운 증상을 말한다. 즉, 잘 들리지 않는 것이다. 소리의 전달 과정은 복잡하다. 공기의 진동이 고막에 전달되고, 그 진동이 증폭되면서 중이로 전달, 내이를 거쳐 대뇌의 청각 중추로 가는 긴 여정 끝에 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난청인 경우는 이러한 경로 중 어느 부분의 이상으로 인해 소리를 잘 들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명 난청을 함께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이명증상이 있으면 난청도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고, 이명을 오래 앓다보면 난청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명 역시 뇌로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의 이상으로 특정한 소리가 연속적으로 발생되는 것이므로, 함께 발생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즉, 같이 잘 발생되기는 하지만 엄연히 이명 난청은 한 가지 질병이 아닌, 두 가지의 질병인 것이다. ▶ 오해 2. 이명, 난청은 고칠 수 없다?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다는 점 때문에 이명, 난청은 절대로 고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지식이다. 물론 이명, 난청은 완치가 될 확률이 적다는 것은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이다. 까닭은 많은 병원들이 이 치료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렇다 할’ 어떤 빠른 효과를 보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이명, 난청으로 병원을 찾았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 이러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가 있다. 바로 한방치료이다. 이명, 난청에 대한 오랜 연구와 진료 끝에 확실하고도 효과가 좋은 한방치료를 시술하고 있는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이명난청의 해결책에 대해서 원인을 귀에서 찾지 말고 오장육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전한다. 즉, 오장육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전체적인 기혈과 귀 주변의 순환 장애가 유발되어 이명과 난청이 유발된다고 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치료는 문제를 ‘귓속’에서만 유발되는 것으로 보고 그것에 대한 치료만 계속했기 때문에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하 원장은 “이명, 난청의 한방치료에서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고, 동시에 귀 주변의 담(痰)이나 어혈(於血)을 풀어 주면서 기혈의 흐름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약과 침구 요법이 병행되면 효과적이다.” 고 조언한다. [OSEN=생활문화팀]ose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