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이제 결정해라"…두산, 다음주 협상 재개 통보
OSEN 기자
발행 2007.12.21 17: 40

"이제 결정해라".
인내심에 한계에 왔을까. 오랫동안 참아왔던 두산이 FA 김동주(32)을 붙잡기 위해 움직인다. 그동안 김동주의 입만 보고 기다려왔지만 이제는 직접 구단이 나서서 협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협상 시한을 정하는 최후통첩까지 예상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일본 진출 문제가 아직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신혼여행에서 끝나고 돌아오면 구단에서 통보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서 통보의 의미는 일단 협상을 적극적으로 재개하겠다는 구단의 의사 표시다.
두산은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을 마치고 돌아온 김동주와 결혼식 직전 한 차례 만났다. 당시 김동주는 "현재 계속 일본 구단을 알아보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해 협상이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12월 20일이 넘어도 일본 쪽에서 계약이 성사됐다는 말도 없자 두산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구단이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동주는 지난 16일 신부 김지은 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태국 푸켓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다. 6박8일간의 일정이기 때문에 오는 24일 귀국하게 된다. 따라서 두산은 김동주가 귀국하면 곧바로 연락을 취해 협상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이왕이면 김동주와 연내에 계약을 마무리짓고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김동주가 내년까지 일본 구단을 물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협상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 이럴 경우 구단은 시한을 정하고 최후통첩을 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이미 지난 11월 중순 오키나와에서 대표팀 전훈 중인 김동주를 만나 4년 최대 62억 원을 제시했다. 사상 최고액의 조건에도 김동주는 "우선 일본을 알아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혀 협상이 무산됐다. 이후 40여 일이 지나도 일본 구단과의 입단 타결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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