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시청자 '식상해' 비난 수용"
OSEN 기자
발행 2007.12.21 18: 00

“시청자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S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야심만만’이 시즌 2를 기약하며 방송을 시작한지 5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SBS 예능프로그램하면 대표적으로 손꼽히고 무수히 많은 화제를 일으켜왔던 프로그램인 만큼 종영 소식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듯하다. S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21일 ‘야심만만’의 종영을 확인시켜 주며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야심만만’이라는 포맷 자체가 워낙 탄탄해 어디 하나 부분 수정을 가할 곳이 없었다. 시간이 흐르고 비판을 받으면서 부분적인 변화를 시도해 보기도 하고 전면적인 변화를 고려해 보기도 했지만 워낙 포맷이 탄탄해 그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간의 고민을 내비쳤다. 이어 “시청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너무 식상하다’‘5년이나 되지 않았냐’ 이런 의견이 계속 나온다. ‘야심만만’의 제일 큰 장점이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야심만만’ 이후 연예인들이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비슷한 토크쇼를 다른 데서도 많이 볼 수 있게 됐다. 사실 5년 동안 ‘야심만만’ 토크의 방향은 변한 것이 없는데 왜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느냐는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시청자들을 비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트렌드가 바뀌고 시각이 달라지는 것이니 말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야심만만’은 막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야심만만’이 없으면 어디서 연예인들이 이렇게 솔직한 토크를 할까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야심만만’은 내년 중 업그레이드된 포맷으로 시즌 2를 선보인다. 1월 14일 마지막 방송. 후속으로는 ‘대결 8대1’이 부활한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내년 중 ‘야심만만’ 시즌 2를 기획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 ‘대결 8대1’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는 프로인 만큼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니 내년 구체적으로 어느 시기에 시즌 2를 선보이겠다 하는 것은 전혀 계획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 하는 입장이다. 지난 2003년 2월 첫 방송된 이후 연예인들의 솔직한 입담으로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야심만만’. 시간이 흐르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야심만만’ 이후 이런 스타일의 토크쇼가 붐을 이루고 연예인들이 털어놓는 사생활이 화제를 모으며 재미를 톡톡히 안겨줬다는 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큰 영향을 끼친 프로그램임에는 분명하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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