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를 포함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 두산 베어스가 공식적으로 홍성흔(30)의 트레이드에 대해 고려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두산 구단은 21일 밤 "김승호 운영홍보팀장이 경희대 수원 캠퍼스에서 훈련 중인 홍성흔과 오후에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레이드 자청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홍성흔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두산 베어스에서 포수 외 포지션 변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시켜달라는 마음도 변함이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에 김 팀장은 "트레이드란 것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트레이드까지 포함해 선수와 구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라며 홍성흔과의 첫 담판을 마무리지었다. 비록 조건부이긴 하지만 두산이 홍성흔을 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방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기에 홍성흔이 향후 공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두산 구단은 하와이에서 휴양 중인 김경문 감독에게도 곧 회동 내용을 전한 뒤 홍성흔 처리 문제의 큰 틀을 정할 방침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