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주포' 방성윤이 빠진 SK에 진땀승을 거두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경기서 서장훈(21득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3-8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연승과 함께 15승(10패)을 기록했다. KCC는 경기 초반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서장훈-브랜든 크럼프-제이슨 로빈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와 함께 신명호와 이중원이 빠른 돌파를 통해 득점을 성공시키며 1쿼터 4분경 11-2로 앞섰다. 하지만 홈팀 SK도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후 방성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쿼터 7분경 18-14로 추격했다. 그러나 KCC는 임재현의 외곽슛을 시작으로 정훈까지 골밑슛을 터트리며 26-17로 1쿼터를 마쳤다. SK는 2쿼터 시작과 함께 방성윤이 자유투와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2쿼터 2분21초경 심한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결국 KCC는 서장훈이 집중 수비를 뚫고 연달아 6득점을 기록하며 SK의 추격을 막아냈고 전반을 46-37로 끝냈다. 3쿼터도 SK의 힘겨운 싸움은 계속됐다. SK는 김태술의 골밑 돌파에 이은 득점과 이병석의 3점슛으로 3쿼터 3분경 50-44로 점수차를 좁혔다. 또, SK는 KCC가 주춤하는 사이 문경은의 3점슛으로 3쿼터 4분경 52-48로 추격하며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KCC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온 서장훈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점수를 벌렸고 3쿼터를 69-60으로 끝냈다. SK는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KCC의 '트리플 타워'에 눌려있던 SK는 문경은의 3점슛과 래리 스미스의 골밑슛으로 4쿼터 3분경 70-67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기서 KCC의 추승균에게 3점슛을 얻어 맞아 분위기가 흔들릴 뻔했으나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SK는 문경은의 3점슛을 시작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 결국 7분37초경 김태술의 3점슛이 림에 작렬하며 78-78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종료 1분 전 임재현에 3점포를 맞으며 81-78로 점수가 벌어졌지만 KCC 서장훈의 턴오버로 맞은 찬스서 김태술의 외곽슛이 2점으로 판정되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 21일 전적 잠실학생체 서울 SK 80 (17-26 20-20 21-23 20-14) 83 전주 KCC 10bird@osen.co.kr 1쿼터 KCC 서장훈이 첫 득점을 3점슛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잠실학생체=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