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위증 혐의로 기소된 홈런왕 배리 본즈(43)가 법원에 깜짝 출두했다. 22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본즈는 샌프란시스코 지방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 변호인단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본즈가 원하는 변호인은 앨런 루비와 크리스 아게다스. 루비는 본즈의 개인 주치의인 아서 팅 박사의 초기 변호인을 맡았고, 아게데스는 육상스타 팀 몽고메리를 변호했다. 팅과 몽고메리는 본즈와 마찬가지로 발코 사건에 연루돼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 따라서 검찰 측은 이해관계가 충돌할 우려가 있다며 본즈가 이들의 변호인들을 선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팅을 본즈 재판의 증인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데다, 루비가 팅에 대한 대질심문에 성실히 응하지 않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밀려드는 취재진의 취재 공세를 뿌리치고 법정에 출두한 본즈는 수잰 일스턴 판사에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구두로 전달했다. 일스턴 판사는 이에 대해 서면으로 정식 요청을 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지 않은 법정 출두를 마친 본즈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채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단일 시즌 최다, 통산 최다 홈런왕 자리를 차지했지만 스테로이드 파문으로 선수 생활의 일대 기로에 서 있는 본즈가 길고 지리한 법정싸움의 출발선을 통과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