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4번타자 수성을 위해 2008년을 조기 출발한다. 이승엽은 일본 고지에서 내년 1월 7일 시작되는 SK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확실하게 몸을 가다듬은 뒤 2월 1일 요미우리 미야자키 캠프에 참가한다. 이승엽은 왼 엄지 인대 복원 수술을 받고 순조로운 경과를 보이고 있다. 꾸준히 재활훈련을 해왔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효율성이 낮은 개인훈련보다는 스승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와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승엽이 이처럼 빨리 집단 훈련에 참가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승엽은 지난 1월에도 SK 캠프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불발이 됐다. 그는 지난 1월 16일부터 SK 캠프에 참가, 무릎 수술 후유증을 말끔히 처리하고 미야자키로 넘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친상을 당해 어쩔 수 없이 SK 캠프 참가를 취소했다. 이승엽은 SK 캠프에서 각별한 스승 김성근 감독과 SK 타격코치로 부임한 이세 다카오 전 요미우리 타격코치의 도움을 받게 된다. 김 감독은 야구뿐만 아니라 정신자세까지 조언해준다. 이세 타격코치는 올해 요미우리에서 자신의 타격에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2008시즌을 앞두고 강한 정신력과 기술적인 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내년 이승엽은 4번타자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야쿠르트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알렉스 라미레스의 입단으로 치열한 4번타자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승엽은 이를 의식한 듯 "개막부터 일본시리즈까지 4번자리를 지키겠다"고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 수술까지 받은 만큼 4번타자를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정상 페이스를 되찾아야 한다. SK캠프에 합류, 사실상 시즌을 조기 출발하는 이유이다. 4번 수성. 이승엽이 절대 목표를 향해 시위를 당겼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