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햄 감독 경질 후 설기현-조재진 행보는?
OSEN 기자
발행 2007.12.22 12: 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의 로리 산체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며 한국 선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아있는 선수도, 입단을 추진하는 선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풀햄에 몸담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28)과 이적을 타전하고 있는 '작은 황새' 조재진(26, 시미즈 S펄스) 얘기다. 2007-2008시즌도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풀햄의 현재 성적은 2승7무8패(승점 13)로 18위에 랭크돼 있다. 자칫하면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 레딩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리암 로시이어와 맞트레이드돼 풀햄으로 둥지를 옮긴 설기현의 경우 당장 입지가 불안해졌다. 오른쪽 날개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은 사이먼 데이비스에 밀려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선발 명단은 물론 출전 리스트에서조차 제외되는 일이 잦다. 산체스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감독 교체가 긍정적인 변화가 되느냐, 아니면 더이상 회복할 수 없는 최악의 국면을 맞느냐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남아있는 설기현이 불안한 것만큼 풀햄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조재진에게도 산체스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산체스 감독이 최근 조재진 영입에 상당히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한국 및 영국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조재진은 역시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앨런 커비실리 감독이 토튼햄 핫스퍼 스트라이커 대런 벤트를 내년 1월 영입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동시에 접해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파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입단 테스트를 제의받은 것으로 전해진 K리그 수원 삼성 수비수 송종국의 거취도 영향을 받는다. 이미 한 번 잔류를 선언한 송종국이 확실히 마음을 접고 팀 잔류를 못박을 가능성도 크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