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 4년 475만 달러에 '쿠바 홈런왕' 영입
OSEN 기자
발행 2007.12.23 05: 08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쿠바 출신 홈런왕을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ESPN 인터넷판은 23일(한국시간) 컵스가 쿠바에서 탈출한 알렉세이 라미레스(26)와 4년 47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각종 보너스를 합하면 총액은 8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레스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쿠바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한 강타자.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다. 쿠바 국내 리그 구단인 피나르 델리오에서 7년간 활약한 그는 통산 타율 3할3푼2리 87홈런 39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68타점. 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자 조국을 탈출한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머물며 빅리그 스카우트들과 접촉해왔다. 도미니카 출신 부인을 만나 현지 국적을 취득한 그는 호세 콘트레라스의 에이전트인 하이메 토레스와 대리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 의지를 다졌다. 라미레스의 주포지션은 2루수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유격수와 외야수도 소화 가능하다. 보스턴,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미네소타, 오클랜드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그는 화이트삭스를 선택했다. 라미레스는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은 열망이 가득했다. 지난해 WBC에 참가한 뒤 빅리거들과 함께 뛰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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