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드 안판다", 볼티모어 '방침철회'
OSEN 기자
발행 2007.12.23 05: 58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에이스 에릭 베다드(28)를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놨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방침을 철회했다. 내년 개막전에 그를 선발투수로 기용한다는 것이다. 앤디 맥페일 사장은 23일(한국시간) 과의 인터뷰에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도 그는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가 베다드 트레이드를 사실상 단념한 까닭은 구미를 당기는 제의가 없었기 때문. 베다드에 관심을 나타낸 구단은 많았지만 볼티모어가 요구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된 특급 유망주 4명'을 내주겠다는 곳은 없었다. 신시내티 레즈의 경우 외야 유망주 제이 브루스를 건네는 안에 반대했고, LA 다저스 역시 외야수 맷 켐프와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포기할 수 없다는 방침을 굳혔다. 다저스는 대신 일본 출신 우완 구로다 히로키를 영입하며 아예 트레이드 시장에서 손을 뗐다. 시애틀 매리너스도 브랜든 모로와 중견수 애덤 존스를 한꺼번에 내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돌아가자 볼티모어는 트레이드를 중단키로 한 것이다. '헐값'에 타구단으로 보내느니 당분간 계속 보유하면서 적절한 시점을 찾는게 낫다는 판단이다. 여기에는 베드다가 FA 자격을 얻으려면 아직 2시즌이 남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베다드는 올해 13승5패 방어율 3.16을 기록하며 일약 '요한 산타나급' 좌완으로 격상됐다. 탈삼진 221개를 기록하며 구단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면적인 선수단 개편을 추진 중인 볼티모어는 이런 베다드를 활용해 다수의 유망 자원을 확보하려 했으나 벽에 부딪혔다. 트레이드 시장이 예상 외로 얼어붙자 "이럴 바에야 차라리 내년에도 우리가 쓰는 게 낫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베다드가 시장에서 사라짐에 따라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는 산타나로 좁혀졌다.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된 까닭에 각 구단이 일손을 놓으면서 산타나 트레이드 작업은 '일시 정지'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영입전에서 여전히 앞서 있는 가운데 빠르면 연말까지는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