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홈런' 소사, '그림즐리 약물 리스트'에 포함
OSEN 기자
발행 2007.12.23 08: 18

'미첼 리포트'가 메이저리그의 약물 추문을 폭로한 가운데 역대 홈런 랭킹 5위인 새미 소사(39)도 '약물에 의지했다'는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미국의 는 22일(한국시간) '그림즐리 리스트'를 인용해 '메이저리그의 약물 복용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미 법무부가 제시한 수사 자료 중 소사의 이름도 들어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약물 복용을 인정한 투수 제이슨 그림즐리는 수사 증언에서 "2005년 소사와 볼티모에서 함께 뛰었다. 당시 소사는 '흥분제 복용이 앞으로 금지되고, 검사가 엄격해진다고 들었다. 내년부터 어떻게 플레이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라고 밝혔다. 소사가 투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각성제 암페타민은 2006시즌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미첼 보고서에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던 소사이지만 그림즐리 리스트에 '핵심 용의자'로 언급되며 또 다시 선수 생명의 위기와 더불어 홈런 기록의 공신력에 대한 의심을 면치 못하게 될 전망이다. 소사는 2007시즌까지 통산 609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2005시즌 볼티모어를 끝으로 사실상 은퇴 상태였지만 2007년 텍사스로 복귀해 21홈런(92타점)을 기록하며 600홈런을 돌파했다. 그러나 2003년 코르크 부정 배트가 적발돼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등 선수 생활 말년에 잇딴 스캔들로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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