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결장' 설기현-이동국, 기회 잡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12.23 09: 27

설기현(28, 풀햄)과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 또다시 결장했다. 설기현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위건과의 홈경기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은 1-1로 비겼다. 설기현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이틀 전 로리 산체스 감독이 전격 경질되며 선수단 전체의 운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풀햄이 이 경기 전 3경기에서 무득점의 빈공을 보여주고 있어 설기현의 투입이 예상됐었다. 설기현은 교체 투입된 경기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리며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 그러나 산체스 감독을 대신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레이 르윙턴 1군 코치는 설기현을 투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많은 박싱데이가 시작된 만큼 설기현의 결장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풀햄이 계속 빈공에 허덕인다면 오는 26일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릴 토튼햄과의 19라운드 경기에서는 설기현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토튼햄의 왼쪽 풀백인 이영표를 공략하기 위해 풀햄으로서는 그를 잘 아는 설기현의 투입을 고려할 수 있다. 이동국 역시 결장해 아쉬웠다. 이동국은 같은 시간 웨스트햄과의 홈경기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동국의 출전에 대해 많은 이들이 기대했다. 이동국이 지난 18일 뉴캐슬과의 리저브팀 경기에서 골맛을 보았기 때문. 하지만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알리아디에르와 툰카이 산리를 내세웠고 미들스브러는 후반 45분 통한의 골을 내주며 1-2로 패배했다. 우선 이동국에게는 기회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툰카이 산리와 알리아디에르의 조합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발을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호삼 미도까지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동국으로서는 출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동국으로서는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기회를 노려야 한다. 주전 투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미도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박싱 데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분명히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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