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조율을 맡은 (전)형수의 기가 살아난 것이 승리보다 더 기쁘다".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접전이었던 경기를 증명하듯 벌개진 얼굴로 인터뷰실에 입장했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가 잘 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득점력있는 우지원을 뺀 것은 강대협과 이광재 등 상대의 빠른 선수들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오늘 함지훈이 김주성과 일대일 수비를 정말 잘했다"며 "그러나 필요없는 상황에서 파울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체력 소모가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못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경기를 계속하다 보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 3점슛과 함께 보너스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역전승을 일궈낸 전형수에 대해 유 감독은 "(전)형수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오늘 승리를 거둔 것 보다도 (전)형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살아난 것이 더욱 기쁘다"고 대답했다. 또, 유재학 감독은 "산드린의 득점력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오늘 경기에서 나온 것처럼 블록슛과 리바운드만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 전창진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흥분했다"며 "상대의 슛 컨디션이 좋았고 김주성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이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