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아약스전 출전 이후 42일 만에 출전이어서 실전 감각이 걱정됐다. 그러나 이천수(26)는 활발한 모습을 선보이며 다음 경기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23일(한국시간) 밤 NEC 네이메헌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천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바이날덤과 교체 투입됐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이천수는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한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했다. 페예노르트가 상대 실책으로 인해 가볍게 첫 골을 뽑아낸 후 이천수는 더욱 공격에 집중했다. 후반 4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튕겨져 나온 공을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천수는 또한 터치라인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2선과의 패스워크를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43분 반 브롱크호르스트에게 감각적인 패스로 슈팅 찬스를 만들어준 장면은 이천수가 이제 마음의 부담을 털어버렸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네이메헌전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린 모습을 보인 이천수. 그의 첫 공격 포인트 기록 소식을 들을 날도 그리 머지 않은 것 같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