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발생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화재 사고로 인한 여파가 공연 전면 취소라는 최악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00분의 공연 시간 동안 100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100가지 캐릭터를 연출해 내는 드라마쇼 ‘브라케티쇼’가 24일 오전 공연 2주를 남겨 놓고 공식 취소됐다. 이 공연을 유치한 공연기획사 ㈜엔조이더쇼는 보도자료를 내고 ‘브라케티쇼 내한 공연이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브라케티쇼는 2주 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07년 첫 아시아투어이자 첫 내한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브라케티쇼’의 취소 결정은 오페라극장의 공연 취소 통보에서부터 촉발됐다. 오페라극장은 지난 12일 발생한 화재로 무대 장비 대부분이 손실돼 전면 보수가 불가피한 상태다. 결국 오페라극장 공연 담당자는 “완전복구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며 내년 2월까지 계획된 모든 공연을 취소한다”고 공연기획사에 통보했다. ㈜엔조이더쇼도 지난 18일 대관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브라케티쇼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에서는 ‘성공적인 첫 아시아투어를 위해 양사간 사전 약속된 6주 42회 공연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전체 투어 자체를 재고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결국 내한공연이 전면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고 엔조이더쇼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공연 기획사에 따르면 브라케티쇼는 일반 기업 및 영상투자조합으로부터 내한 공연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금으로 유치됐고, 투자금은 단독 아시아 투어 판권 및 출연료, 작품 제작비 및 마케팅비 등의 비용으로 이미 집행 완료된 상황이라고 한다. 기획사는 “구체적인 피해 내역와 금액, 향후 대책에 대해 현재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브라케티쇼는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디어콘텐츠 기업 ㈜키이스트가 공연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면서 참여한 첫 공연이기도 하다. 키이스트는 지난 10월 25일 브라케티쇼의 아시아 공연권을 확보한 ㈜엔조이더쇼와 공동주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