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08시즌도 속전속결 기조는 계속.
SK 와이번스 2007시즌 통합 우승의 주요인은 '스피드'였다. 단지 선수들만 빠른 것이 아니라 코치진과 프런트의 기획력과 실행력이 남달랐다. SK는 2006년 10월 15일 김성근 감독 취임식 이후 2주 만인 10월 31일 훈련 캠프를 출범했다.
제주 캠프를 시작으로 일본 미야자키-고지-오키나와 캠프가 3월 초까지 이어졌다. 다른 구단이 1월 중순 해외 캠프를 출발해 몸 만들기에 돌입했을 무렵, SK는 이미 자체 평가전을 치르고 있었다. 오버 페이스 우려가 일었지만 SK는 오키나와 리그부터 시작해 시범경기까지 위력을 발했다.
이 기세는 4월 시즌 개막으로 이어졌고, SK는 6월 중순 이후 11연승을 달성하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이런 성공을 전례 삼아 SK는 2008시즌 캠프도 1월 6일 시작할 계획이다. 역시 타 구단보다 빠른 일정이다.
이 기간까지 SK는 1월 4일 스포테인먼트 강의 참가를 제외하곤 일체 선수단 소집 스케줄이 없다. 알아서 준비하고 있다가 6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캠프에서 살아남으라는 무한 책임을 지운 것이다.
이와 더불어 SK 프런트는 연봉 재계약 역시 속전속결로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까지 SK는 재계약 대상자 41명 중 29명(70.7%)과 협상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우승 프리미엄은 SK의 협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고참급 중 FA가 비교적 많이 분포한 SK의 선수 구성 역시 소모적 연봉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요건이다.
또한 지난해 정대현의 케이스를 고려할 때, 연봉 재계약이 타결되지 않은 선수는 훈련지에서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래저래 SK가 연봉 재계약도 1위 선착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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