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하우스', 마지막까지 감동 '용두사미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12.24 09: 38

MBC 시즌드라마 '옥션하우스'가 마지막까지 완성도의 끈을 놓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채 종영됐다. 용두사미로 끝나는 한국 드라마의 약점을 시즌드라마의 특성을 살려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3일 방송된 '옥션하우스' 12회 '간절히 원하면' 편에서는 그림이 어떤 이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방송분이었다. 연수(윤소이)는 박기현 화가(배수빈)의 그림을 통해 삶의 희망을 얻었다는 난치병 어린이 한별의 연락을 받고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만을 모은 '희망 경매'라는 기획전을 건의한다. 어머니를 위해 박기현 화가의 그림을 사고 싶다는 난치병 어린이 한별을 위해 박 화가를 찾아간 연수는 그에게 그림 위탁을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그가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다 못해 환상 속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연수와 윤재(정찬)의 설득으로 박기현 화가의 마음을 돌린 후 연수가 첫 경매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마지막회는 누군가에게 그림은 기적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으며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옥션하우스'는 시즌드라마답게 네 명의 감독과 네 명의 작가가 각자 에피소드를 맡아 일주일에 한 편씩 매회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첫회에서는 고흐의 사라진 명작 ‘가셰 박사의 초상’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고 3회에서는 건물 벽에 그려진 거대한 벽화, 4회에서는 네 개의 그림을 합치면 다른 하나의 그림이 나타나는 추상화, 6회에서는 ‘이수일과 심순애’에 나오는 다이아반지 등 독특한 경매품들을 등장시키고 생소한 전문경매사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기획을 맡은 손형석 PD가 “멜로라인이 없고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이 없는 드라마였다. 기존의 드라마를 답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옥션하우스'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 처럼 통속적인 소재 없이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요일 밤 11시 40분이라는 편성시간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9월 30일 6.6%(TNS미디어코리아 기준)로 첫 방송을 시작한 ‘옥션하우스’는 10월 7일 2회에서 7.8%로 소폭 상승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5,6%대에 머물며 고전했으며 지난 16일 11회는 3.7%로 최저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2회 마지막회는 5.4%로 마감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시즌 2 제작을 요구하며 종영을 아쉬워하고 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빨리 안 끝나기를 바라면서 봤어요. 마치 맛있는 음식을 아껴먹고 싶은 것처럼요. '태사기'도 열혈 애청자였었는데 마지막회는 좀 허무했잖아요. 근데 '옥션하우스' 마지막회는 너무 재밌고 훌륭했어요. 시즌2로 꼭 돌아오실거죠? 간절히 원하면 된다니까 간절히 기도할랍니다", " 첫회부터 신선한 느낌으로 잘봐왔는데 마지막회까지 기분좋게 마무리해주네요. 덕분에 지난 일요일밤이 즐거웠습니다. 아직 시즌2 계획이 없다고 하는데 전 나올거라고 믿습니다"라며 소감을 올리고 있다. 한편 '옥션하우스' 후속으로 내년 1월 6일 같은 시간대에는 시즌드라마 '비포&애프터 성형외과'가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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