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27)이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에 애정을 쏟았다. 천정명은 영화 ‘헨젤과 그레텔’(임필성 감독, 바른손 제작) 시나리오에 매료돼 군 입대까지 미뤘다. 게다가 스스로 스태프를 자처하고 나서 자신의 본업인 연기 외에 제작부, 미술팀, 촬영팀, 메이킹, 스틸 기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역할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추위와 피로감에 지쳐가던 스태프를 위해 “찹쌀떡~”을 외치며 간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촬영 후 아역배우들을 태워 직접 숙소까지 데려다 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 미술팀과 함께 으스스한 세트 느낌을 살리는데 힘을 보탰고 무거운 장비를 나르는 것을 도우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평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천정명은 촬영장과 스태프의 모습을 담는 스틸기사이기도 했다가 6mm 메이킹 카메라를 들고 촬영장 곳곳을 누비기도 했다. 때로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때로는 든든한 조력자로 다양한 역할을 자처해 스태프의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또 군 입대 소식이 전해진 후 스태프로부터 끊임없는 격려 메시지를 받고 있다. ‘헨젤과 그레텔’은 사랑받고 싶은 아이들이 상상력을 빌어 숲에서 길을 잃은 어른들을 불러들인다는 내용의 잔혹동화. 천정명은 사고로 길을 잃고 아이들의 집에 초대된 청년 은수 역을 맡았다. 천정명의 애정이 돋보이는 ‘헨젤과 그레텔’은 27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