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일본을 넘어서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안익수(42) 신임 여자대표팀 감독은 부임 첫 번째 목표로 동아시아 축구의 극복, 무엇보다 일본을 넘어서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안 감독은 “월드컵과 올림픽이 최종 목표지만 먼저 일본을 넘어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감독이 이처럼 일본을 타도 목표로 삼은 이유는 지난 9월 중국서 열린 여자월드컵에서 드러난 일본 축구의 조직력과 비전 때문. “당시 일본은 조직력이 뛰어나고, 개인 기량 및 전술이 훌륭했다”고 칭찬한 안 감독은 “남자처럼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라도 일본과 경쟁하는 게 중요하다”고 털어놓았다. 안 감독은 박은선의 재발탁 여부에 대해 “협회로부터 대표팀 감독 통보를 받은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답하기 어렵다”면서 “잘 검토하고 주변 축구인들의 직접적인 조언을 구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어 안 감독은 “여자 축구에 입문한 지 오래되진 않았으나 지난 2년간 대교를 이끌며 프로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처럼 여자 선수들을 조련했다”며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며 선수들 스스로 깨달았다”고 자신의 지도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강조했다. 그는 “여자 선수들 대부분이 직업 의식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고, 운동할 때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뒤 “아직 여자 축구 역사가 짧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차근히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안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여자 대표팀은 내년 1월 소집돼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충칭시 용촨 스타디움서 있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 대회를 치른다. yoshike3@osen.co.kr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