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무니아를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로!".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올 시즌 주전 골키퍼로 성장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누엘 알무니아를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로 기용해야 한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25일(한국시간) 웽거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현재 프리미어리그서 최고 활약을 펼치는 골키퍼는 바로 알무니아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한 알무니아를 잉글랜드 주전 골키퍼로 기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펠로 신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올라온 알무니아를 기용한다면 보다 안정적인 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셀타 비고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스페인 출신의 알무니아는 잉글랜드 국적을 취득할 경우 해당 규정에 따라 2008년부터 잉글랜드를 위해 뛸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특히 이번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독일 대표팀의 안방 마님인 옌스 레만을 밀어내고 현재 아스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웽거 감독은 "알무니아는 국가대표를 경험하지도 못하는 등 특별한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남아야 했다"며 "그는 어려운 무명시절을 통해 좋은 골키퍼로 성장했고 오늘과 같은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크게 칭찬했다. 한편 웽거 감독의 칭찬과 함께 당사자인 알무니아도 최근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서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미래의 일은 모를 일이지만 기회가 온다면 꼭 잡겠다"고 밝히며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도 가능하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과연 묵묵히 자신의 능력을 쌓으며 주전 골키퍼로 성장한 알무니아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