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양키스, 5년 연속 사치세 부담 1위
OSEN 기자
발행 2007.12.25 08: 48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큰손' 뉴욕 양키스가 거침 없는 씀씀이에 대한 대가를 다시 한 번 치렀다. 물쓰듯 돈을 쓴 '죄'로 무려 200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양키스의 올해 사치세가 2388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5년 3398만 달러, 지난해 2600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지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단연 1위다. 올해 시즌 중반 로저 클레멘스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사치세 부담금은 더 줄어들 뻔했다. 양키스는 클레멘스에게만 반 시즌을 뛰는 대가로 1750만 달러를 아낌없이 퍼줬다. 클레멘스 영입에 따른 추가 세금 부담은 698만 달러에 달한다. 양키스는 최근 5년간 무려 1억2160만 달러를 사치세로 납부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매년 거액을 쏟아부었지만 원하는 우승 대신 거액의 '세금 고지서'만 받아들고 있다. 양키스의 올해 연봉 총액은 2억 770만 달러였다. 올해 2위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 보스턴 또한 4년 연속 사치세 납부 대상이 됐지만 알뜰한 살림살이를 한 결과 606만 달러만 지불하게 됐다. 지난해 약 50만 달러를 지불한 보스턴의 기간 총액은 1386만 달러. 양키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보스턴은 선수단 연봉으로 모두 1억 6310만 달러를 썼다. 이들 두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28개 팀 중 사치세 납부 전력이 있는 구단은 LA 에인절스 뿐이다. 에인절스는 2004년 92만 7059달러를 지불했다. '균형경쟁세금'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알려진 사치세는 일정액의 연봉총액 상한선을 넘어선 구단이 초과액의 40%를 지불하는 제도다. 94년 파업사태를 빚은 샐러리캡 도입하는 대신 2002년 노사 단체협약에서 채택됐다. 이렇게 벌어들인 세금은 '가진 팀과 못가진 팀'간 양극화를 방지하기 위해 연봉총액 하위팀들에게 분배된다. 이 제도를 악용해 고의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팀들이 나타나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된다. 올해 1억 4800만 달러였던 연봉총액 상한선은 내년 1억 5500만 달러로 늘어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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