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호주전서 '무임승차 효과' 볼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을 통해 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을 노린다. 규정상 참가 8개국 중 3등 안에 드는 팀에게 베이징행이 허락된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가장 강하다는 예상이 중평이지만 홈팀인 대만을 비롯해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호주가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나머지 영국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 수 아래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호주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한국을 꺾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일본을 격파하는 등 이변을 일으켜 온 복병이었다. 그러나 내년 3월 최종예선에 호주의 주력인 해외파 차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한국의 반사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비단 미국 진출 선수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 무대에 진출한 투수가 많아 더욱 그렇다. 먼저 니혼햄의 마무리인 일본-호주 혼혈 투수 마이클 나카무라는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나카무라는 일본 대표팀을 희망하고 있다. 여기다 호주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격이 애드리안 번사이드가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포틀랜드에서 뛰었던 번사이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멤버이고, 지난 11월 일본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도 '좌타자 킬러'로서 2이닝을 완벽히 막아내 눈도장을 찍었다. 요미우리는 그레이싱어와 크룬이 1군 용병으로 굳어졌기에 번사이드는 일단 2군 출발이 유력하지만 자신의 입지를 생각할 때 3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마다하고 올림픽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좌타자가 주력을 이룰 한국팀으로선 경계 대상 한 명이 자동적으로 제거되는 셈이다. 이밖에 한신 좌완 셋업맨 제프 윌리엄스나 LG의 우완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도 소속팀의 허락을 얻지 못하면 참가가 불가능하다. 특히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미첼 리포트'에 연루되어 있어 국제경기 출장이 어려워 보인다. sgoi@osen.co.kr 2000년 시드니올림픽 한국-호주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