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홍성흔 영입 포기…한화행 초읽기?
OSEN 기자
발행 2007.12.25 15: 36

KIA가 홍성흔 영입전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KIA의 한 관계자는 25일 "조범현 감독이 한 차례 홍성흔의 영입에 대해 구단의 의향을 물었으나 지금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물 건너간 이야기로 알고 있다"고 밝혀 홍성흔 영입을 일찌감치 포기했음을 시사했다. KIA측이 밝힌 홍성흔 영입 불가론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프랜차이즈 출신 주전포수 김상훈의 존재 때문이다. 홍성흔을 한참 기량이 상승 중인 김상훈과 경쟁시키거나 주전포수로 쓰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엔 김상훈이 동기생 서재응의 입단으로 함께 팀을 이끌어야 되는 팀 내 위치도 감안했다. 두 번째는 홍성흔을 영입하면 내년 시즌 후 김상훈과 함께 동시에 FA 자격을 취득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구단이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세 번째는 KIA의 사정상 현금 트레이드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KIA는 당초 홍성흔이 두산을 떠나겠다고 밝힐 당시 조범현 감독이 관심을 보여 영입구단 후보로 떠올랐다. 강력한 포수진을 중시하는 조 감독의 의중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조 감독이 구단과 협의 끝에 사실상 없던 일로 결론을 내렸다. 더욱이 한화 김인식 감독이 홍성흔의 영입을 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은 어떤 식으로든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화와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홍성흔의 종착역은 옛 스승의 품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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