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극복' 김경현 군, "홍명보 아저씨가 제일 좋아요!"
OSEN 기자
발행 2007.12.25 16: 00

"홍명보 아저씨가 제일 좋아요!".
2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 하는 2007 자선축구경기'가 열렸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비롯한 전현 대표 선수들이 '사랑'과 '희망'으로 팀을 나누어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 것.
이날 행사의 시축을 맡은 김경현(9) 군은 소아암 환자였으나 완치된 어린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6개월간의 항암 치료를 견디어 마침내 완전히 정상적인 9살 꼬마로 돌아왔다.
기쁜 얼굴로 축구경기를 보던 경현군은 "홍명보 아저씨가 너무 좋다"고 운을 뗀 후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을 힘껏 달리고 싶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경현 군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 김정희 씨는 "다행스럽게 경현이는 완치가 됐다"며 "어린 나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치료한 덕분에 이렇게 좋은 날을 맞게 됐다. 소아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도 경현이의 모습을 보고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축구장에는 경현 군과 같은 어린이 외에도 꿈이 많은 소아암 청소년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16살 이은혜 양은 "축구중계를 자주 보았지만 직접 경기장에서 보니 더 즐겁다"면서 "축구 선수중에 오늘 경기에 출전한 조재진 선수가 너무 좋다"면서 기쁜 얼굴을 나타냈다.
한편 이은혜 양은 "지난 2004년부터 이 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시기 때문에 빨리 나아서 친구들과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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