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역사적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지만 스테로이드 복용설로 큰 흠집이 난 배리 본즈 사건이 올 한 해 가장 화제를 모은 스포츠뉴스로 뽑혔다. AP통신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소속 기자들의 투표 결과 총 1352점을 얻은 '본즈 파동'이 올해의 스포츠뉴스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본즈 파동은 1위표 146장 가운데 100장을 휩쓸어 이 사건이 체육계를 넘어 사회·문화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음을 입증했다. 본즈는 지난 8월 통산 756호째 홈런을 때려내 행크 애런의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서며 '올타임 홈런킹'에 등극했다. 그러나 발코파동으로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으로 인정돼 여론의 역풍을 맞았고, 설상가상으로 검찰로부터 위증죄로 기소됐다. 정규 시즌을 끝으로 고향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버림 받은 본즈는 3000안타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에도 뛰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추문에 휩싸인 그를 원하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위는 동물 학대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마이크 빅 사건이 뽑혔다. NFL 애틀랜타 팰콘스의 스타 쿼터백 빅은 자신의 사유지에서 투견을 사육하다 싸움에서 진 개들을 전기사, 익사 등 갖가지 끔찍한 방법으로 죽여 여론의 큰 지탄을 받았다. 빅 사건은 총점 1154점을 받았다. 3위는 자신이 심판을 본 경기에 도박을 한 것으로 인정된 NBA 심판 팀 도나히 사건이 선정됐고, NCAA 풋볼과 남자 농구를 동시에 제패한 플로리다대학의 쾌거가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유명 야구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실태를 밝혀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미첼 보고서는 12월에 공개된 탓에 후보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명의 기자들은 미첼 보고서에 표를 던졌고, 전체 순위 9위에 올랐다. workhorse@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