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의 약점은 안면". 최홍만(27)이 생애 최대의 승부라 할 수 있는 '격투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1·러시아)와의 대결을 앞두고, 훈련 비공개를 선언하는 등 비장한 각오를 감추지 않고 있다. 표도르와의 대결(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을 채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인 지난 25일, 최홍만은 훈련을 매스컴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비공개로 방침을 전환했다. 이에 대해 최홍만은 "비공개 전환은 나의 결정이었다. 이때까지와 다르게 싸울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이기에 누구에게도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이어 최홍만은 표도르전 전략에 대해선 "하룻밤 정도 미쳐도 될 것이다. (표도르와 붙는 순간은) 엄청 난폭해질 것"이라고 호언했다. 특히 최홍만은 와 인터뷰에서 "표도르의 약점은 얼굴이다. 서 있어도, 누워 있어도 대응책은 많다"라고 언급, 펀치와 니킥 등 안면 가격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의도를 비쳤다. 그러나 관건은 표도르전이 K-1 룰이 아니라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인데 최홍만은 지난해 연말 바비 오르곤전(1회전 16초 TKO승) 을 제외하면 (종합 격투기 룰) 경험이 일천하다. 그러나 최홍만의 종합격투기 조력자로 뛰고 있는 윤동식은 "현재 완성도는 60%. 그러나 대회 당일까지 8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적응을 낙관했다. 이어 윤동식은 "최홍만의 신체조건은 조쉬 바넷보다도 월등하다"라고 평가했다. 최홍만-표도르 세기의 대결은 표도르가 주름잡던 '1라운드 10분, 2라운드 5분'의 과거 프라이드 룰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최홍만은 "5분 3라운드제를 원하지만 이기겠다"라고 투지를 감추지 않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