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날 원한다면 국적을 변경할 수 있다". 최근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로 스페인 출신의 마누엘 알무니아를 기용해야 한다는 깜짝 발언을 한 가운데 당사자인 알무니아가 심각하게 국적 변경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한국시간) 알무니아는 AFP통신과 인터뷰서 "현재 나의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나를 선발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만약 나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게 나에게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고 국적 변경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지난 2004년 셀타 비고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알무니아는 잉글랜드 국적을 취득할 경우 해당 규정에 따라 2008년부터 잉글랜드를 위해 뛸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알무니아는 이번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독일 대표팀의 안방 마님인 옌스 레만을 밀어내고 현재 아스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물론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알무니아를 국가대표로 선발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국적변경을 한 후 다시 복귀를 하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일이기 때문에 알무니아도 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무니아는 "복잡한 일들이 많겠지만 그것이 바로 축구라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