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김한수, 은퇴 여부 연내 결정
OSEN 기자
발행 2007.12.26 08: 34

통산 타율 2할8푼9리 1514안타 149홈런 782타점 704득점 59도루. 삼성 김한수(36)가 14년간 프로 무대에서 거둔 성적. 광영고와 중앙대를 거쳐 지난 1994년 삼성에 입단한 김한수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호쾌한 타격과 환상적인 3루 수비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통산 여섯 차례 골든글러브(1998, 1999, 2001, 2002, 2003, 2004년)를 거머쥐며 한대화 삼성 수석 코치와 더불어 역대 최고의 3루수로 손꼽힌다. 데뷔 후 줄곧 한 팀에서 선수로 뛰며 이제는 대구가 고향이라고 할 만큼 애착이 강하다. 팬들도 김한수를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치켜 세울 만큼 뛰어난 실력과 인기를 누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한수가 현역 연장과 코치 연수라는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타율 2할5푼4리 87안타 7홈런 54타점 41득점에 그친 김한수는 올 시즌 101경기에 나서 타율 2할3푼5리 68안타 3홈런 26타점 25득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내년 시즌 세대 교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삼성은 김한수에게 코치 연수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 졌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내년 시즌 채태인(25), 조동찬(24), 박석민(22) 등 젊은 피를 중용할 뜻을 내비치며 김한수에게 현역 연장보다 코치 연수를 권유하고 있다. 2005년 4년간 총액 28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김한수는 내년 시즌에도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수의 측근은 "김한수가 최근 2년간 주춤했으나 내년 시즌까지 유니폼을 입기 원한다"고 전했다. 한 야구인은 "세대 교체는 인위적으로 하면 안 된다. 물흐르듯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수는 이번 주 선 감독과 면담을 통해 결정을 내릴 전망. 구단이 15년 가까이 한 팀에서 젊음을 바친 김한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인지 김한수가 구단의 방침에 고개를 끄덕이며 코치 연수를 떠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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