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죽겠어요".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26일 오전 대구 수성구 지산동 세진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1)이 거친 숨을 내쉬며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오전 11시부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오창훈 관장이 마련한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내년 1월 초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요즘 훈련의 주과제. 오 관장은 "어깨와 등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오 관장의 지도 하에 바벨을 들며 서서히 힘을 키우고 있는 이승엽은 굵은 땀방울을 쏟아 냈다. 이승엽이 "이렇게 힘들게 안 하는데"라고 엄살(?)을 부려도 오 관장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너 내년에 야구 안 할 거냐"고 따끔하게 질책하자 이승엽의 투정(?)도 잠시 멈추었다.
이승엽은 "내년 1월 초순부터 강도 높은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1월 4일부터 모교인 경북고에서 타격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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