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지역 예선전에서 불참해서 아쉬웠다. 오는 3월에 반드시 뛰어 최선을 다하겠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1)이 내년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올림픽 2차 예선전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26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 세진헬스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를 통해 "구단에 3월에 참가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했다. 내년 정규 시즌이 열리기 전까지 몸을 만들기로 약속했다"며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으니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몸상태는 많은 호전되었다는 것이 이승엽의 설명. 그러나 이승엽은 "무리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완쾌될 때까지 무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오는 1월 4일부터 모교인 경북고에서 기술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승엽과 일문일답. -왼손 엄지 수술 부위는 어떤가 수술 부위가 많이 호전되었다. 무리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완쾌될 때까지 무리하지 않겠다. -올 시즌을 평가한다면 성적이 부진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부족한 점을 채우는 방법과 성적을 끌어 올리는 노하우를 배웠다. 성적이 나빴지만 많이 배웠다. 부상이 없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시즌 각오는.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팀으로서는 도움이 된다.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으로 내게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4번 자리를 꼭 지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대만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을 보고 느낀 점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을 TV 중계를 통해 지켜봤다. 일본전에서 실력에서 뒤지지 않지만 잔플레이에서 졌다. 하지만 실력으로 맞붙으면 지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자리에 있어 도움이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다른 선수들도 잘 했다. -오는 3월에 열리는 2차 예선전에 참가할 것인가. 내가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까지 몸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잘 될 것이다. 본선 티켓을 획득 못해 자존심이 상한다. 지역 예선전에서 뛰지 못해 아쉽지만 3월에는 꼭 뛰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으니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 -SK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는. 이번에 SK로 자리를 옮긴 이세 다카오 전 요미우리 타격 코치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현재 기술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다. 내년 1월 4일부터 기술 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내에 머물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훈련, 기술 훈련 등을 실시할 것이다. -내년 홈런왕을 노리는가. 매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홈런 목표를 밝혀서 좋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상하게 징크스인 것 같다. 올 시즌에도 45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터무니 없이 적은 홈런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소박하다.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목표다. -임창용의 일본 무대 진출에 대한 생각은. 임창용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이)병규형이 지난 시즌부터 주니치에서 뛰었는데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 야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한국 야구가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다. -올 시즌 두 차례 몸싸움이 있었다. 한신 타이거스 외국인 선수 시츠에게 왼쪽 발목을 밟혔는데 아프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음 날 동영상을 보니 고의적인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우즈의 경우 당시 나는 빈볼을 던진 투수에게 단순히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는데 우즈가 순간 흥분했다.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팀 사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 10월 2일 야쿠르트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4회 우월 투런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홈런을 발판 삼아 팀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what@osen.co.kr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중인 이승엽. /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